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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by Mevlana Jalaluddin Rum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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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의 정원으로 오라 2012/02/22 08:34

D-1

아프다. 명치 왼쪽 부분이 미친 듯 아프다. 평소 아프거나 불편해도 오빠 일하는 데 신경쓰일까봐 그냥 혼자 아프고 마는 편이라 내색을 너무 안 했더니, 이 놈의 남편이 임신이 무슨 식은 죽 먹기인 줄 아는 거다. 내가 만삭인데도 잘 움직이고 팔짝팔짝 장난도 잘 치고 힘든 기색을 안 보였더니. 처음부터 넘 편하게 해줬던 게지. 입덧도 없었던 탓에 새벽에 뭐 먹고 싶단 말에 뛰어나가길 했나. 아, 딱 한 번 있었다. 밤 12시에 포도쥬스가 먹고 싶어서 주문한 적. 그랬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냉장고에 포도쥬스가 떡 하니, 나 여기 있었는데 몰랐어?하는 태세로 서있더라나 뭐라나. 여하튼 요즘 오빠를 보아 하니, 나를 너무 쉽게 여기는 듯 하여 마침 명치가 아픈 걸 빙자. 울면서 전화 좀 해줬다. 벨 울리자마자 받더니 병원 갈까? 이런다. 아니라고, 참는다고 하고 끊었는데 다시 5분 만에 전화와서는 재차 괜찮냐고 물어본다. 일 최대한 빨리 마치고 빨리 온다고,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으랜다. 거 참, 아픈 티를 내는 거도 꽤 할만하구나 싶다. 아니면 내가 평소에 워낙 안 그래서 놀라 이러는 걸 수도 있겠군. 아, 엄청! 아팠는데 글 쓰는 데에 집중했더니 덜해졌다. 살겠다. 이건 안 알려줘야지, 흥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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